

* 고등학교때부터 악연(?)을 이어오는 친구 이삭.
거친 성격 덕분에 서로 오해도 많았지만 아직까지도 친한 친구중 한명이다.
같이.. (하지만 따로) 재수시절을 보내고... 같은 학교로 진학 하게 되었다.
물른 과는 달랐지만.
이삭-의 성격은 아주 털털하고도 직설적인데. 내 성격과는 많이 달라서
친한데도 불구하고 트러블이 많은 편이었다. 어찌보면 친하게 지내는 것 조차 기적적이다.
그는 평소 과격한 편이었으며 수업을 땡땡이 친다거나 야자를 핑계대고 라이브 클럽에서
밤을 샌다거나 하는, 고교시절의 나는 상상도 못할 짓을 해대던 그런 친구였다.
그러다 어쩌다 같이 밴드를 결성하게되고... 이리 얽히고 저리 얽히고.. 그런 악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것이다.
* 대학 신입생 때... 잦은 학과 행사나 암실 작업등 때문에 늦게까지 학교에 남아 있곤했다.
암실에서 밤을 샌다거나, 과 선배의 집에서 잔다거나-하는 상당히 '신입생스러운'
행동들도 가끔 하던 시절이었다.
그러던 하루.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던 '이삭'의 집에서 자게 되었다.
짐작했던대로 이삭의 방은 어지러웠다. (그의 성격으로 미루어 짐작하자면 '정리'라는 것은 상상조차
힘들다.) 책은 아무렇게나 쌓여 있었고 펑크와 브리티시 팝등 여러 장르의 CD가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던 이삭은 나를 방으로 안내하고는 곧 다시 나갔고
나는 익숙치 않은 방에서 그의 책 몇권을 뒤적거리다 금방 잠이 들었다.
그날 새벽.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새벽에 들어온 이삭과의 대화는....
이미 5년이 넘게 지나 이젠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지만.
이삭이 말했던 한가지만은 기묘할 만큼 선명하다.
'평범해 지고 싶지 않다고. 그래서 몸부림 친다고. 죽을만큼.'
그 불성실하고 뭐든지 대충할 것 같아 보이던 이삭의... 5년전 책상위에는
대학 수석 입학 증서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 한쪽 구석에 던저져 있었다.
* 얼마전 이삭은 학과 전시관에서 자신의 방을 재구성하여 전시를 하였다.























댓글
방이 예쁘네요.

뭐랄까? 어떤 '자존심' 같은 게 느껴집니다.
2008/05/24 09:04
어수선한 것 같지만....무척 일관되어 있는걸요....^^
2008/05/26 02:17
뻥같으오!
2008/06/09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