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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saturday Delusion



# 토요일 밤.
낮에 간단한 촬영을 하고 장비를 놓으러 스튜디오(?)에 잠시 들렀다 오는 길.
어렵지 않은 촬영이었지만 집중했었는지..  약간의 긴장이 풀리고 피로가 몰려와
나도 모르게 눈이 풀려 멍-한 표정을 하며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매일 지나던 번잡한 번화가에 평소와 다른... 기분이 느껴졌다.

사람, 사람들, 바람, 따뜻한 바람, 들뜬 기운. 희미하게 나는 꽃 냄새...
아... 그렇구나 봄이구나.

다들.. 뭔가 일어났으면- 하는 기대감에 들떠 있는...
상기된 기분으로... 조금은 두근거리고...
누구나 겪어 봤고.. 그러다 대부분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없어지는 기분이지만.

흔들 흔들. 역시 좋은 기분이다.



# 토요일 밤. TV에선 스타워즈-에피소드2를 방영해주고 있다.
더빙 영화를 보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다.
하지만 목소리들은 익숙하다. 성우... 오래들 하시는구나..

방금 스카이워커가 3PO를 만났다.
3PO를 '삼포'라고 부르며 혼자 낄낄거리다... 뒤이어 급격히 몰려오는 유치한 기분에 허탈해졌다.
이런 어이없는 말장난은.. 평소 나의 개그센스에 미뤄보자면 이건 분명 봄 때문이 확실하다.
믿거나 말거나.


2008/04/13 01:10 2008/04/13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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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댓글달기

    봄만이 아닌, '평소'의 네 개그 센스를 아주 잘 보여주는 사례야-ㅅ-  댓글수정, 삭제

    2008/04/15 12:57